경쟁사가 인용된 걸 보고 세운 대응책 3개가 전부 틀렸다
한눈에 답변
도메인 신뢰도나 백링크가 거의 없는 경쟁사 페이지가 답변엔진 인용에 등장하는 것을 관측하고, 그 이유를 설명할 대응책 세 가지를 세웠다. 각각을 직접 검증한 결과 전부 근거가 없어 폐기했다 — 색인 커버리지 문제가 아니었고, 우리 정책 페이지에 손댔다면 오히려 우리 정본 문서와 자기잠식을 일으킬 뻔했고, 질의 언어와 무관한 판단이었다.
무엇을 관측했나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업체 추천을 묻는 질문을 답변엔진에 던졌더니, 도메인 신뢰도 지표가 사실상 0에 가깝고 백링크도 1개뿐인 경쟁사 페이지가 답변에 노출됐다. 처음에는 이걸 설명할 대응책 세 가지를 세웠다.
첫 번째 가설 — 검색엔진 색인 보강
우리 색인이 부족해서 밀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대체 조사 방법으로 확인해 보니 오히려 우리 쪽 색인 건수가 더 많았고, 그 경쟁사 페이지는 검색 결과에 아예 잡히지도 않았다. 색인이 더 적은 쪽이 인용된 셈이라, 색인 커버리지는 원인이 아니었다.
두 번째 가설 — 우리 페이지에 선정 기준 추가
경쟁 우위를 만들려고 관련 페이지에 업체 선정 기준을 추가하려 했다. 그런데 그 페이지의 머리말을 다시 읽어 보니 이미 내용 복제를 금지하고 있었다. 그 주제의 정본 문서가 이미 따로 있고, 실제로 방문 기록에도 답변엔진이 그 정본 문서를 가져간 기록이 있었다. 새로 추가했다면 정본 문서와 우리 스스로 자기잠식을 일으켰을 것이다.
세 번째 가설 — 영어판 우선 대응
질의가 영어라서 영어 문서가 유리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 질의는 한국어였다. 질의 언어와 인용되는 문서 언어가 같은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와 정반대 방향이었다 — 오히려 그 의도에 맞는 한국어 문서가 부족하다는 신호로 읽는 것이 더 타당했다.
세 가설을 전부 버리고 남은 것
실제 방문 기록을 근거로 보면 크롤링이나 색인은 병목이 아니었다. 남은 진짜 차이는 경쟁사가 자기 회사를 포함한 업체 목록을 나열한다는 점이었는데, 이건 따라 하지 않기로 했다 — 자기 상업 페이지에 남의 회사를 줄 세우지 않는다는 선을 지키는 쪽을 택했다. 그리고 관측 자체가 단 한 번뿐이라, 반복 관측이 남은 진짜 과제로 남았다.